선산과 조상의 숨결
영양남씨 석호공파 종중
대구광역시 동구에 자리한 용암산(龍岩山)과 그 정상부에 위치한 용암산성(龍岩山城)은 역사적, 문화적,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곳이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대구 시민들에게 훌륭한 휴식처이자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 종중의 선산인 이기세를 품고 있어 종원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곳으로 여겨진다.
용암산은 대구광역시 동구 도동과 평광동에 걸쳐 있는 해발 382.4m의 산이다. 팔공산에서 뻗어 나온 환상산맥의 일부를 이루고 있으며, 대구 분지를 북동쪽에서 감싸는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한다. 산세가 아주 험준하지는 않으나, 정상 부근은 가파른 지형을 이루고 있어 방어에 유리한 천혜의 요새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용암산은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잘 보존된 자연 생태계를 자랑한다. 다양한 종류의 활엽수와 침엽수가 어우러져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계절마다 다채로운 야생화가 피어나 등산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산 내부에 조성된 '용암산성 누리길'은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건강을 다질 수 있는 훌륭한 산책로이자 등산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용암산에는 여러 등산 코스가 개발되어 있어 체력과 취향에 맞춰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다음과 같다.
관음사 기점 코스 : 관음사를 들머리로 하여 용암산성 서문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이다. 비교적 완만하여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도동 측백나무숲 연계 코스 : 천연기념물 제1호인 '도동 측백나무 숲'에서 출발하여 용암산성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용암산성 누리길 : 산의 허리를 감싸고도는 평탄한 길로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트레킹에 적합하다.
※ 향산칠색 힐링3코스 : 도동문화마을 향산칠색(香山七色) 중 힐링3코스는 측백나무숲을 출발하여 용암산과 용암산성을 거쳐 이기세골과 와룡암, 이기세폭포를 경유하는 등산로이다.
용암산성은 대구광역시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성 내부에서 신라 시대의 토기 조각이 다수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삼국시대에 처음 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신라가 팔공산을 중심으로 강력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던 시기에 중요한 거점 성으로 기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용암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그 역사적 가치가 더욱 빛을 발했다. 대구 지역의 의병들이 이곳을 근거지로 삼아 왜군에 맞서 싸웠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성의 가파른 지형과 성 내부에 있던 샘 '옥천(玉泉)' 덕분에 의병들은 장기간의 항전이 가능했다. 이처럼 용암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대구를 지키는 중요한 국방 유적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용암산성은 용암산 정상부의 평탄한 지형을 이용해 쌓은 테뫼식 산성이다. 성벽은 흙과 돌을 섞어 쌓는 토석혼축 방식으로 축조되었으며, 전체 둘레는 약 1km에 이른다. 성벽의 높이는 외측 기준으로 약 10m에 달하며, 현재는 일부 구간이 복원 및 정비되어 있다.
성문(城門) : 주된 출입구인 문지는 남서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옥천(玉泉) : 성의 남쪽 외곽에 위치한 샘으로, 항상 맑고 차가운 물이 솟아나 '옥천'이라 불렸다. 이 샘은 성내의 병사들과 주민들에게 귀중한 식수원이었으며,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이 버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치성(雉城) : 성벽의 일부를 돌출시켜 방어력을 높인 시설로, 옥천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철성(凸城) 형태로 쌓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용암산성은 고대 국가의 성장 과정과 축성 기술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호국 정신이 깃든 역사적인 장소로서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 대구 동구청에서는 용암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년 가을 '용암산성 옥천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에서는 의병들의 넋을 기리는 제례를 올리고, 의병 전투 무예극, 상황극 재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용암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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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산과 용암산성은 단순한 자연 및 문화유산을 넘어, 우리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삼국시대의 지혜로운 축성술부터 임진왜란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유산을 안고 있는 우리 선산은 종중의 자랑이자 자부심으로 긴 세월을 함께 하고 있다.
【鎬三】